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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천살마성

한국 문피아

작가 : 글쇠

연재일 9

무협

어허, 이야기꾼 양반, 그게 무슨 참신한 개소리요?
천마가 하늘이 내린 마라니. 하늘이 왜 마를 내린다는 말이오? 하늘이 마를 징치하면 몰라도 말이오.
그럼 왜 천마냐고? 그건 내가 아주 잘 알지. 그러니 귀를 씻고 잘 들어보시오.

천마는 이름이 천살(千煞)이고 하늘에서 도망친 천살마성이 깃든 분이오. 천살성중에서도 사(史)에 기록된 적이 없는 천살마성이란 말이오. 그런데 정파라 자처하는 자들이 천살을 살성(煞星)이라고 불렀소. 그러니 우리는 정파 나부랭이들과 똑같이 부를 수 없다 하여 천살마성에서 살성을 빼고 천마라 불렀지.

우리가 누구냐고? 이거 실례했군. 내가 바로 천마의 둘째제자 사이다(史二多) 일세.

어허, 이사람, 마교교주 유이무일(有二無一) 이라니, 듣는 마교 나부랭이 기분 나쁘구만. 우선 우리는 마교따위가 아니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천마를 모시는 사람들이지. 둘째 나는 교주가 아니오. 그저 내가 그나마 책 많이 읽고 사리가 분명해서 항상 나를 내세우는 것 뿐이오.

본편에서도 사이다가 나오냐고? 나는 외전에만 나올 예정이오. 본편에는 언급도 되지 않으니 기대하지 마시오. 그나저나 이야기꾼 양반, 어딜 그리 바삐 가시나. 머리는 여기 남겨두고 몸만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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