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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이 내게 미쳐버렸다

한국 네이버

작가 : 김라체

연재일 7

로맨스 판타지

“넌 아무 데도 못 가. 내가 갖기로 결정했거든.” *** '제 친구가 죽었어요!’의 친구를 맡은 엑스트라가 되었다. 곧장 원작에서 도망친 나는 방구석 폐인이 사는 성에 취직했고, 매일 평온했다. 성의 주인이 피를 뒤집어쓴 채 한밤중에 돌아오는 걸 발견하기 전까지는. “이런, 들켜 버렸네.” 히익. 개꿀 빠는 줄 알았던 직장이 여주에게 미쳐 피의 학살을 하고 다닐 악역의 아지트였다니! *** 살기 위해 도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어쩔 수 없이 그가 조금만 덜 미친 자가 되도록 보살폈는데…. “전 약혼자가 있어요.” “괜찮아. 내일부터 없을 거야.” “네? 왜요?” “이따 죽을 거라서.” 그게 무슨 소리야, 이 도라방스야! “오늘은 손만 잡고 잘게.”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말을 하며 그가 거칠게 크라바트를 끌어 내렸다. “원하면 진도 빼고.” “원하지 않아요.” “글쎄. 두고 봐야지. 유혹해 줄 테니 잘 참아 봐.” “자, 잠깐만……!” 재빠르게 셔츠를 풀어 헤친 그의 다급한 숨결이 목덜미를 뜨겁게 덮쳐 왔다. 여주 놔두고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살려 주세요. 악역이 사람 착각한 거 같아요!

연재 총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