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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공녀님은 없다

한국 네이버

작가 : 스캠퍼

연재일 107

로맨스 판타지

요절한 것도 억울한데, 환생한 삶도 쉽지는 않았다. 가난한 농부의 장녀로 태어나 줄줄이 딸린 동생들 건사하느라 허리가 휘던 여주, 메이아나 도슨. 입 하나 덜자고 수도로 올라와 우여곡절 끝에 귀족가의 입주 하녀가 되었지만 2년 내내 죽어라 고생만 하다가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쓰고 쫓겨났다. “저 계집애가 한 번만 더 내 눈앞에 얼쩡거리도록 그냥 놔둔다면, 그때는 자네도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돈 한 푼 없는 맨몸으로 쫓겨나, 친절한 노파의 도움으로 하룻밤 잠잘 곳은 얻었는가 했는데……. *** “좋아, 내가 채용하도록 하지.” 엘 블뤼엔 왕국에서 가장 유명한 발터민스터 공작이 그녀를 단박에 고용한다. 발터민스터 공작의 외동딸, 아리안테 위어 발터민스터의 전속 하녀로. “아까처럼만 하면 돼. 어느 잡놈이 내 딸 옆에 접근이라도 할라치면 걷어차 주면 된다는 얘기지.” 과연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릴까? *** “공녀님, 옷은 제대로 입으셔야죠!” “왜? 왜 제대로 입어야 하는데?” “지금은 대낮이잖아요. 잠옷을 입고 돌아다니실 거예요?” “왜? 잠옷 입고 돌아다니면 죽어?” 요정도 울고 갈 귀여운 얼굴, 악마도 울고 갈 험악한 성격. 발터민스터 공작령의 미친 망아지, 아리안테 공녀. ‘아리안테의 악덕 리스트’로 태피스트리를 짜면 공작저의 모든 벽을 장식하고도 남을 지경이라는데……. 그러나 메이아나는 믿는다. 세상에 나쁜 개, 아니 공녀님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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